고추 밭에는 유난히 잡초가 많이 납니다.
잡초도 방지할 겸 보온과 발수를 위해 두둑을 만들고 비닐 피복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감자, 고구마도 해주면 좋긴 하지만, 굳이 피복하지 않아도 되긴 하더라고요)
그러나, 비닐은 제작부터 사용후 제거하는 데까지 모두 반환경적이지요.
특히, 주말농장에서는 봄가을 농사가 끝날 무렵에는
방치된 검정 비닐이 여기저기 흩날리는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덜 제거된 비닐이 흙 속에서 분해도 되지 않고 땅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대오각성(?)해서 고추 모종부터는 새로 알게된 '신문지' 피복을 시도해봤습니다.
신문지로 피복하면 잡초 제거는 물론 보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데도
작물이 말라 죽을 때면 신문지도 삭아서 환경에도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자, 고추 심으실 분, 그리고 앞으로 고구마 심으실 분,
적어도 장자못 주말농장에서는, 이제부터는 신문지 피복을 하자고요...
어떻게 하냐고요?
요렇게 하면 됩니다.
1) 열무 뽑기
- 4월초 개장할 때 고추밭에는 열무를 뿌려둡니다. 5월초 고추 심을 때면 열무는 거의 다 자라지요.
애기들 동원(?)해서 신나게 뽑아줍니다. 몇 봉지가 나와서 친구들 다 나눠주고...
2) 밑거름 넣기
- 모든 작물을 새로 심을 때는 미리 밑거름을 넣어주셔야 합니다.
3) 흙 엎어주기
- 거름을 골고루 펼친 뒤에, 삽으로 깊게 파서 그 자리에 엎어줍니다.
- 거름이 골고루 뿌려지지 않으면 작물도 들쑥날쑥합니다.
- 친구 녀석 불러서 일 시켰지요... ㅋㅋㅋ 이렇게 하면 힘이 덜 듭니다... 녀석는 체험하고 열무 받아가고... ㅋㅋㅋ
4) 두둑 만들기
- 큼직하게 두둑을 만듭니다.
5) 신문지 피복하기
- 신문지 세 겹을 펼쳐서 두둑 위에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게 흙으로 마무리합니다.
6) 구멍 뚫기
- 저는 다섯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한 두둑에 5개씩 심으면 적당합니다. 구멍을 뚫고 물을 넣습니다.
요렇게 말이지요...
7) 지주 세우기
- 한 두둑에 세 개씩 지주를 튼튼히 박고(돌멩이로 쾅쾅 쳐서 배꼽 높이 정도 되도록 합니다.)
- 노끈으로 고추를 한 바퀴 빙 돌아 튼튼하게 매어 주면 끝!
- 고추가 자라는 걸 보고 나중에 다시 한 번 노끈으로 매어주셔야 합니다.
* 어떻습니까? 신문지로 피복한 것도 그럴 듯 하지 않습니까?
* 이제부터 주말농장에서라도 비닐을 추방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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